미국의 이라크공습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놓고 있는
현대건설 삼성종합건설등 국내 건설사들은 14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현지직원들에게 인근국가로 철수하도록 지시를 내리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북부 철도공사등 7건의 공사에 대한 사후관리및
장비.자산관리를 위해 바그다드시내에 잔류하고있는 15명의 직원및
근로자중 직원1명과 근로자 3명은 인근 요르단의 암만으로 철수시키고
나머지 11명(직원9명.근로자2명)은 사태진전을 관망한뒤
김명동이라크지사장의 재량에따라 철수토록 지시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지사에 장비관리요원등 4명의 직원이 잔류하고있는
삼성종합건설도 이날오전 남정우사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직원들에게 대사관훈령에 따라 행동하도록 지시했다.

이들 건설사들은 각각 3개월분의 비상식량과 의약품등 생필품및 차량
1백42대(현대1백40.삼성2)를 확보하는등 만반의 철수준비를 갖추고있고
미국이 이라크남부 비행금지구역내 군사시설만 공격하겠다고 밝히고있어
이들 현지직원들에 대한 별다른 피해는 없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현재 우리나라건설업체가 시공중인 공사는 없으나 장비및
자산관리등을 위해 모두 19명의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건설부도 이날 새벽6시부터 이라크사태 비상대책반을 가동,단계별
철수계획을 수립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