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개 도축장에서 시범실시되고 있는 육류등급제 도입 이후 육류
경락가격 형성이 량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16일 종축개량협회(회장 설동섭)에 따르면 서울축협공판장 협진 우성 등
3개 도축장에 의한 육류등급제 시행 초기에는 종전처럼 양이 많은 한우가
높은 가격에 경락됐으나 2~3개월이 지나면서 지방도와 선명도및 조직의
성숙도 등에서 질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된 한우가 더 높은 가격에 경락되고
있다.

실제로 이 육류등급제가 처음 시행된 작년 7월의 경우 육질 1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의 경락가격은 kg 당 9천7백27원이었던 반면 육량 1등급은
9천8백36원에 경락돼 고기의 양이 많은 한우가 더 높은 가격을 받았다.

그러나 8월엔 육질과 육량 1등급간의 경락가 차이가 더 좁혀졌고 9월엔
육질 1등급이 당 1만3백1원,육량 1등급이 1만1백41원으로 육질 1등급의
가격이 더 높게형성됐으며 이후 계속 가격차가 나 11월에는 육질 1등급과
육량 1등급간의 차이가 당 4백원 이상으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