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리인하기대감을 등에 업은 반등시도가 대형주의 매물에 눌려
무산됐다.

주말인 16일 주식시장은 공금리인하기대로 금융주와 대형주가 오르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줄기차게 쏟아지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8포인트 떨어진 691.31을 기록,간신히
690선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3천3백52만주로 토요일 전장거래량으로는 이번주 평일거래량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한은이 재할인금리를 오는 2~3월께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보도의 영향으로 금융주가 오름세를 보여 전장 초반에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7포인트이상 오르면서 70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금융주와 대형주에 매물이
쏟아지자 주가가 곧바로 밀려 시간이 지날수록 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

최근 장세의 특징인 중.저가의 중소형주 강세현상은 여전히 이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기관투자가들이 계속 매도우위의 투자자세를 유지하고
설날을 앞둔 자금수요등으로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데다
연초이후 대량의 매수주문을 내던 외국인들이 지난15일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보인후 이날도 매수규모를 크게 줄여 대형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매수세들은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실적호전예상종목,중.저가주가
운데 최근 상승하지 않은 종목등으로 빠르게 옮겨다니고 있어 개별종목의
강세현상이 이어졌다.

이같은 순환매현상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8개를 포함,3백86개에 이르러 하한가 13개등 2백80개에 그친
하락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상한가종목은 <>신약개발설등이 나돈 제약주<>한국유리등 기관및 외국인
매수설이 나돈 종목<>고가 저PER주<>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타이어와
전기전자업종<>관리대상종목등에서 특히 많이 나왔다.

이날 감리종목에서 해제된 세일중공업은 상한가 속에
거래량1위(1백68만주)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어업및 광업 음식료 섬유등
내수관련업종과 보험은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를 비롯 철강 기계 건설등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77포인트 떨어진 667.51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9백61원으로 99원 내렸다.

거래대금은 4천5백9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