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오는 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무개선협의회(위원장 김영구
사무총장)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새정부 출범에 발맞춰 본격적인 당 체제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 기구를 통해 <>유사.중복기구 통폐합 <>비대한 인원의 감
축 <>경비 절감 등 실무적 대책 마련과 함께 당 지도체제 개편, 지구당
조직 개선 등 당무쇄신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연구도 할 예정이다.
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16일 "당무개선협의회에는 당직자와 중진 의원
6~1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협의회의 우선적 과제는 비대
한 조직과 인원을 정비해 당의 효율적 운영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작은 것부터 손을 대다보면 다른 데도 손이 가게
될 것"이라면서 지도체제, 지구당 운영 문제 등 민감한 사안도 다루게
될 것임을 내비쳤다.
현재 당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1차적으로 고려되고있는 것은 행정
부처에서 충원되고 있는 전문위원제도의 폐지와 3당 합당과정에 계파안배
차원에서 설치된 사무처.정책위 산하 조직의 축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작업은 사무처 등 유급 당원들의 대폭적인 감축을 겨냥하고 있
어 감원 폭에 따라서는 이들의 조직적 반발도 예상된다.
당무개선협의회는 또 지도체제 문제 등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의 민주화.현대화.정예화 차원에서 당기
구 개편, 인원조정 뿐 아니라 지도체제, 지구당 운영방안, 선거구제 등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오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게 차기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