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고객명단을 카드위조단에게 넘겨줘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 돈
을 인출받아 가로채 온 신용카드 회사 직원과 카드위조단 3개파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남부지청 수사과는 18일 회사의 고객명단과 회원번호 등을 카
드위조단에게 넘겨준 BC카드 고객상담과 직원 임영무씨(28.서울성동구 응
암동) 등 BC카드회사 전현직 직원 3명을 사문서위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 부터 고객명단을 넘겨받아 카드를 위조한 후 허위매
출전표를 작성,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해 온 카드위조단 양재파 두목
이승표씨(33.사업채.서울 동작구 사당동)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BC카드사 직원 임씨 등과 양재파 두목 이씨는 지난 91년
5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쌍둥이 빌딩 1415호실에서 카페 `조세핀'' 등 유
령 BC카드 가맹점의 가짜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어 등록한후 같은해 10월
15일경 임씨가 빼내온 BC카드 회원 명단 중 김모씨(27)의 카드를 미리 구
입한 엠버싱(카드위조기)으로 위조, `조세핀''에서 1백32만원을 지출한 것
처럼 만들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등 매출전표 1천1백매 5억2천여만원
을 위조, 이중 1억8천여만원을 인출받은 혐의다.
치기파두목 김명복씨(37.무직)는 지난해 4월초 서울 서초구 서초동 BC
카드(주) 사무실에서 소매치기들로 부터 1매당 20만원씩 주고 구입한 정
모씨(28.여)등 7백여명의 신용카드를 위조, 허위 매출전표 1억1천만원어
치를 작성해 이중 9천여만원을 은행에서 인출했다는 것이다.
또 고성파두목 이복연씨(43.상업.서울 관악구 신림10동)등은 지난해 10
월 하순경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H콘도 16호실에서 카드회사직원 임씨가
넘겨진 가입회원의 카드 매출전표 7백매를 위조, 같은 방법으로 모두 1억
1천6백여만원을 인출해 가로 챈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