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땅값이 지난해에 평균 1.27% 떨어졌다.
계속되는 부동산경기 하강과 축을 같이한 것으로 정부가 지난 75년 공식으
로 지가변동을 조사하기 시작한후 땅값이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부가 18일 발표한 "지난해 지가동향"에 따르면 작년의 전국의 땅값은
지난 4.4분기에 0.8% 내려간 것을 비롯해 전국 2백68개 시,군,구중 1백24개
시,군,구에서 하락해 평균 1.27%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그래도 땅값이 다소 오른 중소도시나 군지역보다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가 큰폭으로 하락, 땅값 하락을 주도했으며 용도별로는 주거(2.18%하
락), 상업(1.38%하락), 공업지역 (1.37%)의 하락률이 녹지나 비도시지역보다
높았다.
지난해 땅값이 많이 내려간 곳은 대전,서울,대구등으로 대전시는 90,91년
대전무역박람회 개최로 한창 올랐던 것이 택지공급확대에 전반적인 부동산경
기 하강으로 거품이 빠져나가면서 대전시 중구는 10.73%가 하락,전국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도 관악구가 8.78%,송파구 5.98%, 은평구 4.61% 내려간 것
을 비롯해 22개구 가운데 19개구에서 땅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땅값 하락안정세 가운데서도 부분적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상승지역도 적지않아 *충남 아산군의 경우 천안~대전간 고속전철착공에
따른 신도시 개발기대로 지난해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8.95% 상승한 것
을 비롯해 *경기 미금시가 도시계획 재정비로 7.12% *인천 중구가 신공항건
설로 인한 기대심리등으로 6.02% 오르는등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도별로는 전북,충북,충남의 상승률이 높았다.
건설부는 지난해 이같이 땅값이 내려간 요인을 신도시개발등 주택물량공급
확대와 경기침체로 인한 토지수요 감퇴, 정부의 투기억제 강화등 때문으로
꼽고 올해도 부동산 안정화시책으로 땅값 안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