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이 건설부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75년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18일 건설부가 발표한 92년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평균지가는 전국
2백68개 시.군.구중 1백24개 시.군.구에서 하락하며 91년말대비 1.27%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평균지가는 1.4분기까지만해도 0.43% 상승했으나 2.4분기부터
4.4분기까지 각각 0.53% 0.36% 0.8% 떨어져 결국 75년이후 처음으로
1.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1년의 전국 지가상승률 12.78%와 비교할때는 14.0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땅값이 이처럼 마이너스상승률을 기록한데대해 건설부는 지난88년 도입된
토지공개념제도가 정착되고 주택 토지전산망이 확충되는등
부동산투기억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데다 주택공급이 꾸준히
이루어져 부동산시장에 투기적 가수요가 크게 줄었기때문으로 풀이했다.

지가변동률을 지역별로보면 서울 부산등 6대도시가 2.59% 떨어진데비해
중소도시와 군지역은 각각 0.18% 0.46% 올라 대도시가 땅값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2.18%,상업지역이 1.38%,공업지역이
1.37%,녹지지역이 0.56% 하락했으며 비도시지역은 0.64%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9.3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은
2.78%,대구 2.61%,부산 1.57%,광주 0.33%,경북 0.26%,전남 0.12%순으로
하락했다.

전북(1.64%) 충북(1.62%) 충남(1.12%) 강원(1.06%) 인천(0.11%)
경남(0.18%) 제주(0.26%) 경기(0.08%)등 6개시.도의 지가는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지난해 4.4분기중 인천(0.75%) 경기(0.56%)
전북(0.22%) 경남(0.16%) 제주(0.1%)에서 하락세를 보여 하락내지 안정세를
예고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8.78%) 송파구(5.98%) 동작구(4.79%) 은평구(4.61%)
강남구(4.44%)등 22개구중 19개구에서 지가가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인 1백24개 시.군.구중 대전 중구(10.73%) 대덕구(10.3%)
서구(9.54%)서울 관악구(8.78%) 대구동구(5.54%) 부산동구(3.96%)등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의 16개구는 하락률이 3%이상이었다.

반면 신공항건설이 추진중인 인천중구(6.02%)와 경기 미금시(7.12%) 충남
아산군(8.95%) 충북청원군(5.23%) 강원 영월군(3.72%)등 12개
시.군.구에서는 개발영향으로 3%이상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