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중 중소기업은 정상조업비율이 다시 하락하고 폐업이 늘어나는등
경영난에서 계속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협중앙회가 발표한 "92년11월중 중기조업상황"에 따르면 월중
정상조업비율(가동률이 80%이상인 업체비율)은 82.5%로 전월의 8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정상조업비율은 3월의 86.3%를 피크로 떨어지다가 8월의 82.3%를
바닥으로 9월 82.5%,10월 82.7%로 2개월째 올라가는 추세였다.

이같이 정상조업비율이 다시 하락한 것은 직물 니트 피복등 섬유
의복업종과 가구 목재업종의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데다 일부 업종이
비수기를 맞은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멘트 가공과 레미콘등 비금속광물업종은 계절적 비수기에
설비보수공사까지 겹쳐 정상조업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 정상조업비율을 보면 섬유 의복이 71.1%,화학 플라스틱
76.7%,비금속광물 78.5%로 각각 80%를 밑돌았다.

또 중국산 저가제품의 수입급증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산
업종은 정상조업비율이 0%로 나타나 가동률 80%이상인 업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립금속 기계(89.5%)와 1차금속(94.7%)은 높은 정상조업비율을
기록했다.

월중 폐업체는 25개사가 새로 생겨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계가
2백65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1백67개사보다 58.7% 늘어난 것이다.

11월에 문을 닫은 업체는 가구 목재가 9개사로 가장 많았고 섬유 의복
6개사,비금속광물 3개사등의 순이었다.

한편 휴업체는 11월중 19개사가 발생했으나 조업을 재개한 업체도
28개사나 됐다. 따라서 11월말현재 폐업체는 3백49개사로 전월말의
3백58개사보다 조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