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의 대이라크공습이 계속되면서 걸프지역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자
종합상사들이 대중동미수금회수등 대책마련에 초비상.

현대 삼성 대우등 종합상사들은 현재 이라크에만 2억8천여만달러의
미수금을 안고있는데 걸프사태가 장기화돼 이라크의 국제고립이 계속될
경우 미수금회수가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바싹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현재 상사들이 안고있는 미수금은 대부분이 지난91년초의 제1차 걸프전
발생이후 생긴 것들로 그동안 이의 회수에 여러 채널을 총동원했음에도
이라크의 국제적 고립에 따른 외환부족으로 회수를 못해왔던 것들.

상사들은 여기에 이란지역에서도 최근 7천여만달러에 이르는 미수금을
안는등 중동의 정정불안에 따른 "홍역"을 치뤄온터라 이번 제2차
걸프사태가 어느정도로 파장을 증폭시킬지 노심초사.

이와관련,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중동비즈니스는 UAE(아랍에미리트)의
두비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있고 사태의 파장이 이라크지역에만
국한되고있어 중동전체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있다"면서도
"당장 중동행 화물을 실어나르는 해운회사들이 걸프지역화물에 대해서는
전쟁위험활증료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사태의 부작용이 커질
조짐"이라고 우려.

무협관계자는 "걸프사태가 일단락될 경우 이라크의 전후복구에 따르는
특수가 일 것으로 기대되는등 호재가 되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고 말하고
"문제는 걸프사태파장이 어느정도 확산될 것이냐에 있다"고 분석.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동국가들의 제1차 걸프전 복구특수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4.2% 늘어난 38억달러어치를 수출,"짭짭한 재미"를 누리기도
했으나 올해는 잘돼도 40억달러이상 수출은 힘들것이라는게 무협 무공등
관련기관들의 공통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