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2차 공격으로 걸프전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외건설업계가 중동지역의 신규수주와 이미 시공중인 공사관
리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동지역의 수주예상규모는 전체 45억달러
(추정치)의 24.4%인 11억달러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의 20.4%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유엔 다국적군의 이라크공습
과 18일 미국의 2차 공격으로 걸프지역의 전운이 감돌면서 수주전망을 어
둡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 항전을 천명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요 수주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변국
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다.
현대건설은 올해 쿠웨이트의 수비야 송전선공사와 사우디의 대형플랜트공
사 등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대림산업과 신화건설 등도 중동지역
에서의 수주를 목표로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로 수주에 차
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건설.한일개발 등 26개 업체는 중동지역 12개국에서 시공
중인 총 70억달러 규모의 공사가 걸프전재발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긴급회의를 연일 소집, 공사관리 및 철수대책마련 등에 고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