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미국 독일등 외국에 공장을 건설,기술및 디자인패턴변화
등 현지컴퓨터시장환경동향에 신속히 대응하는 PC(개인용컴퓨터)제품생산
으로 해외시장확보에 나서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가 미국과 독일,대우통신과 삼보컴퓨터는
미국에 각각 PC생산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수요에 대응한 제품을
해당지역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방안을 통해 작년중 격감(전년대비
50%이상)한 국내컴퓨터수출을 활성화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경우 작년하반기 미캘리포니아주 산호제이지역에 하루
2백50대의 데스크톱형 PC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설립,HEA(현대전자미현지법인)의 정보사업부문(대표 애드 토머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PC완제품을 생산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미 미국시장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마련한 공장에서도 오는 2월부터 미국공장과
비슷한 물량을 생산,현지에 공급할 계획을 추진하고있다. 이와함께
중국에도 컴퓨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우통신은 미현지판매법인인 리딩에지사에 일부제품을 부품형태로
수출하던 전략에서 한걸음 나아가 미국지역에 자체조립공장을
마련,국산부품을 사용한 완제품을 현지에서 조립생산해 판매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중이다. 현지조립하는 제품은 486급이상의 데스크톱PC와
386급이상의 노트북PC를 계획하고있다.

삼보컴퓨터도 미주지역을 대상으로 PC완성품을 주기판 백프레임
보조기억장치와 키보드 파워서플라이및 케이스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공급하는 세미노크다운 수출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엔 이를
동남아지역에도 확대키로했다.

컴퓨터업체들은 이처럼 현지에서 PC생산에 나서고있는 것은
주요수출시장인 미주와 유럽에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9개월에서
6개월선으로 크게 단축됐을뿐 아니라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보호무역이
강화되고있는데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지에서 급변하는
컴퓨터관련 기술정보를 입수,제품생산에 반영하자는 것도 현지공장건설의
주요요소로 꼽힌다.

현대전자는 특히 수출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현상을 타개키위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출해온 데스크톱형 PC제품을 미국및 독일에 세운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으로 전량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에서 전량
대체생산해 공급하는 한편 노트북컴퓨터만 국내에서 내수및 수출용을
생산키로하고 설비이전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