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것이 설렘을 동반한다면 옛것은 편안함과 푸근함 갈색과 흰색
적절히 조화되면 안정감 높여 인테리어에도 유행이 있다. 상점과 카페
등 영업장소의 인테리어는 물론 일반가정의 실내장식에도 유행하는 스타
일이 생겨난다.

한가지가 유행한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크기의 아파트 대부
분에 비슷한 것들이 놓여지거나 설치된다. 수족관, 벽돌을 이용한 실
내연못,베 란다정원, 벽난로, 홈바등은 그같은 유행의 대표적인 산물들
이다.

80년대 중반이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아직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흰색중심 인테리어. 거실벽을 나무나 합판으로 처리하지 않고 벽지
로 마감하면서 일기 시작한 하얀 실내만들기는 최근 흑백가구가 유행하
면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가정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장롱은 물론 소파와 테이블 식탁 장식장 쌀통까
지 흰색가구 일색으로 장만,집안 전체를 하얗게 만든다. 하얀 실내의 경
우 깔끔하고 산뜻할 뿐만 아니라 환하고 넓어 보인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나치게 흰색 일색인 공간은 자칫 폐쇄된 느낌이나 강박관념
을 줄수 있다. 사무실이 아닌 가정에서 오랫동안 나무색이 선호되어온
것도 그 때문. 사진의 침실은 흰색과 나무색을 적절히 조화시켜 편안한
분위기의 침실을 만든 예를 보여준다.

바닥을 타일모양의 갈색리노륨으로 마감한 이 방의 벽은 바닥과 같은
갈색과 아이보리색. 문이 있는 쪽은 갈색,침대머리쪽은 천장과 같은 아
이보리색으로 처리했다. 아이보리색 바탕에 나무를 댄 천장은 전체적으
로 갈색을 사용, 안정적이지만 다소 어둡고 가라앉은 느낌을 줄수 있는
이 공간을 밝고 시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있다.

클래식가구와 옛시계등으로 고전적인 멋을 낸 이 방을 소박하지만 개
성있는 공간으로 만든 키포인트는 나무에 금속장식을 덧댄 문.

방문 그것도 침실문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문이 전체공간의 나
무색과 무리없이 조화됨으로써 이 침실을 다른곳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독특한 방으로 만들고 있다. 비싼 것이 아니면서도 방 전체와 잘 어
울리는 조명기구(천장등 스탠드)또한 이방에 통일과 조화의 미를 불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