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를 `책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으
나 독서환경의 기본이 되는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은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의 수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제외하면 시립도서관 20개소 사립 공공도서관 8개소등 모두 28개소에 불
과하다. 그나마 22개 구청 가운데 송파 성동 은평 관악등 8개 구청에는
도서관이 한개도 없어 지역적으로도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1천1백만명인 서울시내의 도서관 수가 28개인 것은 87년 인구8백
30만명인 일본 동경시의 1백75개, 인구7백20만명인 미국 뉴욕의 2백4개,
인구 6백7만명인 영국 런던 4백21개, 인구 1백87만명인 독일 베를린의 1
백35개와 비교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
이에따라 서울시는 96년까지 도서관이 설치돼 있지않아 주민들이 불편
을 겪고있는 이들 8개구에 대해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이
들중 7개구에서는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예산부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구의 1년 예산이 8백억원내외임을 감안하면 각구
에서 50억~1백억원의 사업비가 드는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무리"라며 "시에서 도서관 건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공공도
서관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단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