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신규투자는 별로 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철수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26일 재무부가 발표한 92년도 외국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철수한 외국인투자기업은 52건에 3억6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0년 36건 5천6백만달러,91년 46건 6천9백만달러에 이어 3년째
늘어난 규모이며 외국인 투자가 시작된 지난 62년부터 92년까지의
연평균실적 16건 4천2백5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3.3배,금액으론 8.7배나
되는것이다.

지난해 외국자본의 철수규모는 특히 대우자동차와 결별한 미GM사가 빼내간
자본금(1억7천만달러)을 감안하더라도 2억달러에 달하는 매우 큰 금액이다.

외국인투자의 철수동기로는 사업부진 사업전망 불투명이 66.7%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에 대한 경영권양도가 12.3%,사업전환 투자모기업의
자금경색에 따른 철수가 8.8%였다.

국별로는 일본이 20건에 2천2백만달러,미국이 16건에
2억7천7백만달러,유럽이 13건에 5천9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2백34건 8억9천4백6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18.5%,금액으로는 3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억4천7백만달러(81건)로 전년의
10억6천9백20만달러(1백9건)에 비해 39.5%,서비스업은
2억4천5백30만달러(1백52건)로 전년의 3억2천5백60만달러(1백78건)보다
24.7% 각각 줄어들었다.

투자국별로는 미국 독일등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일본은 지난 89년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이 부진한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투자제도및
환경을 개선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