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리인하가 단행된 26일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하가 재료로서의 효력을
상실해 주가가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공금리인하발표에 때맞춰 기관투자자들과 일반투자가들이 증권주
대형주 국민주등을 대거 처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11포인트 떨어진 702.50을 기록,7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거래량은 5천8백28만주를 기록해 평소 수준을유지했으며 거래대금은
8천1백29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하락장세를 선도한 업종은 증권등 금융주와 대형제조주
국민주등이었다.

금리인하수혜폭이 여타업종에 비해 클 것으로 기대되었던 증권주와
대형제조주는 금리인하가 재료로서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식매물을 내던져 하락폭이 오히려 여타 업종보다 컸다.

증권주는 종목별로 3백~4백원씩 내리며 상장전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주 뿐만 아니라 은행 단자등 여타 금융주도업종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대형제조주중에서는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등의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주중에 한전은 5백원,포철은 6백원이 각각 빠져 하락장세를 더욱
부추겼다.

저PER주나 그룹계열주들도 시장의 약세분위기 탓에 보합내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신약개발설 큰손매집설을 타고 꾸준히 오르던 제약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중소형주들은 강세를
띠었다.

중소형주중 실적호전이 예상되거나 부동산매각추진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중소형주외에 일부 건설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인하가 시행되고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로 반전된 가운데 전일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형주매물이늘어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관계자들은 공금리인하가 발표시점에서 재료로서 위력을 상실했고
주도주가 없어져 당분간 증시는 "대형주약세 중소형주강세"현상이
지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69개등 3백80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를 포함,3백40개에 이르렀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37포인트 오른 687.65를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1백20원 빠진 1만9천4백97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