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고문변호사인 이종순 변호사는 28일 "검찰이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을 수사하면서 회사의 통장을 모두 압수해가는 바람에 돈
을 찾지 못해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며 이들 통장을 돌려달라는
가환부신청을 서울지검에 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직접 관계도 없는 통장까지
포함해 모두 86개의 통장을 압수하고서 은행에 지급정지 결정 명령까지
내려놓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가 정상적으로 찾아야 할 돈을 전
혀 찾지 못해 부도위기에까지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
어 "현대중공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달에 1천2백억원 가량의
돈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선 급한 대로 삼희투자금융에 개설된 통장 2
개 2백50억원어치를 돌려달라고 신청했으며 앞으로 86개 통장 모두에 대
한 환부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