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차량의 3분의1가량이 타이어정비불량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운행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타이어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차량 1천4백53대중 29%에 달하는
4백21대의 차량이 타이어정비불량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운행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불량타이어장착률이 가장 높아 37.6%에 달했고
트럭이 23.6%,전세버스 11.4%였다.

타이어정비불량내용을 보면 공기압부적합이 56.1%(공기압부족 49%
공기압과다 7.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외상을 입은 경우가
14.6%,이상마모 13.7%,마모한계(1.6 )초과 8.4%,못등 이물질이 박혀있는
경우 6.6%였다.

전체차량의 절반가량이 공기압부족상태에서 운행하고 있는 것은
고속도로상에서는 일반도로에 비해 타이어공기압을 높여주어야하나
대부분의 차량이 평소 그대로의 공기압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타이어마모한계를 넘어 교환시기가 지난 타이어를 계속 쓰는 비율은
지난90년 마모한계가 법제화된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아직도 트럭의
6%,전세버스의 2.9%,승용차의 1%가 이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버스앞바퀴에는 튜브레스타이어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튜브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트럭의 경우 뒷바퀴가 복륜인 경우
안쪽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트레일러의 경우 코드가 노출된 과마모타이어와 불량재생타이어를
2~3개씩 끼고있는 것이 보편적이어서 이의 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