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0일 소환 요구에 거듭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에 나섰다.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께 피의자 윤석열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구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강제구인은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피의자를 강제로 연행하는 조치를 뜻한다. 공수처는 구금된 피의자가 조사실 출석을 거부할 땐 구속영장의 효력으로 조사실로 구인할 수 있다는 2013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윤 대통령 강제구인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앞서 공수처의 소환 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고, 체포된 이후로도 네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면 조사가 시급하다”며 강제구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공수처는 윤 대통령 기소를 위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 전까지 대면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수처와 검찰은 비상계엄 사태 관련 피의자에 대해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을 절반씩 나눠 쓰기로 협의했다. 체포적부심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의 절차로 법원에 수사 기록을 넘긴 시간을 고려해 윤 대통령 구속 기간은 4일 늘어났으며, 공수처는 오는 28일까지 윤 대통령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최종 기소 시점은 다음달 7일께로 예상된다. 정확한 구속 기간은 공수처와 검찰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21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2차 변론 때 불참 사유로 든 신변 문제 등이 상당 부분 해소돼서다.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모인 기부금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20일(현지시간) ABC 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기부금이 총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627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는 공식 트럼프 당선인 취임위원회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 취임 축하 행사를 준비하는 다른 모금 기구들도 포함된 규모다.이는 트럼프 당선인 첫 취임 당시 모금액 1억700만달러(한화 약 1552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역대 최고였던 트럼프 1기 기록을 다시 깼다.트럼프 2기 취임식에서 메타,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우버 등 기술 기업들은 각각 100만달러(한화 14억5000만원) 이상을 보탰다고 ABC는 전했다.리플과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업계에서도 각각 500만달러, 200만달러,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의 물가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한 비트코인(BTC, Bitcoi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한국시간 오는 21일 새벽 2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그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8500달러의 주요 저항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10만20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20일 오후 19시 1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8% 오른 1억6169만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10만8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3.17%를 나타내고 있다. "땡큐 CPI…글로벌 증시·가상자산 모두 반등세"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글로벌 증시·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노동지표에 조정을 받아왔는데 최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모두 잡히는 모습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물가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에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