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삼성 럭키금성 대우 3개 대기업그룹에 적극적인 대북경제협력 참
여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김달현 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2월7일과 8일 중국 북경에서 삼성그룹과 럭키금성그룹
대우그룹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경제개발에 남한 기업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2월8일 이루어진 김부총리와 삼성그룹 관계자들과의 만남에는
삼성그룹에서 이필곤 삼성물산 부회장,윤종용삼성전기사장,채오병제일모
직부사장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부총리이외에 이성대 대외경제
위원회위원장,이성록 대외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남한 담당자등 북한의 경제개방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인사 5명이 모두 참
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달 7일에 이루어진 럭키금성그룹 관계자들과 김부총리와의
만남에는 천진환 럭키금성상사 사장을 비롯한 럭금측 대표들이 참석해
북한측과의 경협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도 지난해 12월7일 북경에서 김달현부총리
일행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우측은 이에대한 확인을 회피했다.

우리 기업인들과의 회동에서 김부총리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인민경제발전 제4차 7개년계획에 남한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했졌다.

우리 기업인과 김달현 북한부총리와의 비밀회동에 대해 통일원측은 "이
회동이 사전에 정부의 접촉승인을 얻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과 천진환럭키금성상사 사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접촉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나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들로부터 확인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