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이원복 인천 남동구지구당 위원장은 1일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기
자회견을 갖고 대법원에서 넘겨받은 지난해 3.24총선 당시 군.경 부재자투
표 겉봉투 사본 3천8백70장 가운데 1천3백4장이 전국 2백35개 발신지 부대
단위별로 동일필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의 이러한 주장은 3.24총선 당시 이지문 중위 등의 양심선언으로
폭로된 바 있는 군 부재자투표 부정선거가 전군에 걸쳐 전국적으로 이루어
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정치적 논란이 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4월 당선 및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는 이 위원장은 이날 동
일필체별로 분류된 사본들을 물증으로 공개하면서 "지난달 19일 법원의 서
증조사 과정에서 넘겨받은 부재자투표 겉봉투들을 발신지 단위별로 분류해
조사분석한 결과 모두 7백80개 부대단위 가운데 2백35곳에서 적게는 2장,
많게는 93장이 동일필체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따라 이날 동일필체별로 분류된 겉봉투 사본 자료를 대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그밖에 동일필체 여부 판단이 불명확한 7백52장
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필적감정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