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학입시 방식과는 크게 달라질 94학년도 대입제도 시행을 위한
교육부의 세부방침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 각 대학과 수험생들의 혼
란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교육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서울대 등 일부 대학
에서는 시험시기, 복수지원 방지 방안 등을 발표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게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애초 지난해말까지 확정 발표하기로 했던 새 대입제도 시행방
안 가운데 수학능력 평가시험의 실시시기와 전후기 입시날짜.복수지원
시행 방법 등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1일 "두차례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의 표준점수화 문제 등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내려지지 않아 발표가 늦춰지
고 있으나 늦어도 이번달말이나 다음달초까지는 세부사항을 확정 발표할것"
이라고 밝히고 "새 입시제도의 큰 골격이 이미 발표된 이상 수험생들의 입
시 준비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지원 문제의 경우 교육부는 그동안 "고득점자의 무더기 탈락
에 따른 재수생 양산 등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수험생의
복수지원을 허용할 방침"임을 간간이 밝혔을 뿐 구체적 시행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지금까지 7차례 실험평가를 치렀으나 아
직도 문제유형과 난이도.시험시기와 시간.배점 등이 모호한 상태여서 수험
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