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일 황낙주국회부의장등 의원 100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
대에 초청, 만찬을 베풀며 그간의 국정운영 협조에 사의를 표명.
지난달 25일 국회 6개상임위 소속의원들을 초청한 만찬에 이어 나머지의원
들을 부른 이날 만찬에도 전처럼 민주당의원들은 불참.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재임 5년을 회고하면서 "이제 우리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우등생이 됐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미-일-중-러시아 4강의 대사관이 모두 설치됐고 작년에는 이 네나라와 정상
회담을 가졌다"는 등으로 성과를 자평.
노대통령은 특히 민주화과정에서 자신의 `인내''와 관련, "민주주의하는 대
통령은 권한의 100%를 다 써서는 안된다. 더구나 초과해 쓰면 `권력의 적자''
를 빚어 막상 긴하게 쓸데가 있어도 쓸수가 없고 그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
이 생기게 된다는 소신을 가졌다"고 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