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계는 한강과 비(非)한강으로 분위기가 갈렸죠."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책은 200만부 가까이 팔렸다. 한강뿐 아니라 부친 한승원 작가의 작품이나 한강이 읽었다고 알려진 소설까지 덩달아 주목받은 한해였다. 반면에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노벨상 이슈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도 서점엔 수만권의 새책이 쏟아져 나왔다. 나에게 의미 있고 감동을 주는 책은 이름 있는 상을 받았는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한국경제신문은 문화 종합 플랫폼 아르떼에 '탐나는 책'을 연재 중인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자 11명에게 '올해의 책'을 한 권씩 추천받았다. 올해 출간된 책 중 자신이 소속된 출판사의 책은 제외하고 골랐다. 출판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간 책 중에서 당신의 '인생 책'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동시대를 그려낸 소설에 주목문학 작품 추천이 두드러졌다. 추천받은 11권의 책 중 7권이 소설 혹은 산문집이다. 그중에서도 김애란, 김기태, 조해진, 김지연 등 올해 문단에서 주목받은 국내 작가 소설을 추천한 편집자들이 많았다. '젊은 거장'이란 수식어가 따르는 김애란 작가는 올해 들어 13년만에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냈다. 각자 비밀 한 가지씩 가진 고등학생 세 명의 시점을 오가면서 그들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통상 성장은 어떤 성취나 성공과 연결되지만, 김애란은 무언가를 그만둠으로써 나아가는 성장을 그렸다. 이 책을 추천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고 27일 직격탄을 날렸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 말 안 들으면 두들겨 팬다. 논리고 명분이고 없다"며 "그건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다. 나라가 어찌되든, 국민이 어찌되든 내가 권력을 잡아야 하는데 걸리적거리면 무조건 두들겨 팬다"고 했다.홍 시장은 이어 "뒷골목 건달 정치고, 양아치 패거리 정치가 그런 거다. 이재명 대표 하는 짓이 옛날부터 그랬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겨냥해 "내란 비호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 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는 "오늘 저희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 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 진압하는 그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지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전날 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즉시 탄핵안을 발의했다.한편,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홍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상대가 범죄자·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라며 야권 유력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