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은 구소련과 북한이 지난 61년에 체결한 "우호협조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현실에 맞게 수정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게오르기
쿠나제 러시아 외무차관이 1일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한 쿠나제
외무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이번 북한방문기간중
북한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 문제와 국제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모스크바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쿠나제차관은 이어 회담에서 북-러양국은 변화된 현실에 입각해
쌍방관계를 새롭게 정립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간에 명백한 입장차이를 보였는데
쿠나제차관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가입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관련한 제반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과 IAEA간의 관계악화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