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컴 베트남 외무장관이 지난1일 방한했다. 작년12월 성립된 양국
수교이후 베트남 정부고관의 공식방한으로서는 첫 케이스가 되는 컴장관의
이번 방한을 우리는 환영하면서 이번 그의 방한이 앞으로의
한.베트남친선과 경협을 촉진하는 큰 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냉전체제가 종식된 90년 후반부터 유럽 일본 아시아지역에서는
"베트남붐"이 일고 있다. 그 이유는 베트남이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매력적인 투자조건을 지닌 투자적격 처녀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유등의 풍부한 해저자원,비교적 질높은 노동력과
근면한 국민성,그리고 다이내믹한 성장으로 "이륙"단계에 들어선
발전핵심지역인 동남아의 중심요충을 차지한 지리적조 조건등은 마땅한
투자대상지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제자본의 진출에 매우 유망한 대상으로
비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베트남정부가 외국투자에 문호를 개방한 88년이후 지난해말까지 이루어진
투자건수가 40여개국 555건에 달하며 현재도 70여건의 프로젝트가 심사를
받는중이라는 사실이 외국기업들에 의한 경쟁적 베트남투자의 각축상을 잘
실증해주고 있다. 외국 투자기업을 나라별로보면 3억달러이상은 대만 홍콩
프랑스 일본등 순서이고 한국은 뒤늦게 투자에 참여한 관계로
투자액순위로는 아홉번째가 되는데 이중에서도 2개월전에 총455억엔의
엔차관재개를 결정한 일본과 91년11월 불화를 해소,관계정상화한
중국,그리고 92년12월 16년만의 대베트남경제제재해제를 계기로 기업들이
본격적 베트남진출을 시작한 미국의 금후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이는 우리기업이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베트남에서
설자리를 확보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우리에게 기대하는것처럼 우리기업은 외국기업이 기여할수
없는것을 베트남에 기여함으로써 경협의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
그것은 짧은 기간에 세계유수의 공산품수출국가로 발전한 경제개발의
방법과 경험을 전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기업들은 투자업종결정에는 수송 전력등 사회간접자본의
미비,조령모개식인 외자관련법제를 고려에 넣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

우리는 2일 양국 외무장관간에 서명교환한 한.베트남 경제 기술협정에
이어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무역협정도 양국 경협에의 저해 요소들을
없애는 내용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체결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