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실천을 위한
대통령직속위원회 설치계획이 지나치게 많은 점을 감안,이를 가급적 줄여
설치토록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각종 특별위원회를 총리직속으로 두거나 별도의
방안마련을 다각적으로 강구키로했다. 박희태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대통령직속 특별위원회는 필요성이 절실한 경우에만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공약실천을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중소기업대책위원회
교통행정조정통제위원회 행정쇄신추진위원회 교육개혁위원회
부정방지위원회 농어촌발전위원회 사회복지대책위원회
여성정책특별위원회등의 설치를 검토한 바 있다.

한편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날 대학입시부정과 관련,"개인의 도덕성
타락보다는 사회전체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지적하고
사회기강확립을 새정부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박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부조리현상은 양심과 도덕이
극도로 황폐화된 총체적 기강해이때문"이라며 "입시부정사건을 엄하게
다스려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완용후손들의 토지소유권청구소송에 대해서도 "매국의 대가로
취득한 땅을 되찾겠다는 양심이 녹슨 사례는 이같은 총체적인 질병을
드러낸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