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돼지(90kg기준)값이 또다시 마리당 10만원선 이하로 떨어지는가 하면
산지 소값(4백kg기준)도 2백만원대가 무너지기 직전에 놓이는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농림수산부와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만3천원(월평균)을
고비로 폭락세를 보이던 산지돼지값은 정부의 수매비축에 힘입어 12월
19일에는 10만원대를 회복한뒤 지난 1월25일에는 10만7천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또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2일현재 9만9천원으로 10만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이처럼 산지돼지값이 또다시 내림세로 기운것은 금년 1월부터
냉장닭고기가 수입개방되자 양계업자들이 서둘러 양돈으로 돌아서는가 하면
양계와 양돈을 겸영하던 농민들도 양계를 줄이고 양돈을 늘리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돼지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축협중앙회는 이같은 추세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5백56만마리이던 돼지
사육두수가 오는 3월에는 5백76만마리,6월에는 6백27만마리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는한 앞으로도 돼지값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5월22일 마리당 2백50만9천원까지 올랐다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있는 산지 소값(4백kg기준)은 2일현재 2백6만원을 기록,2백만원대
붕괴를 눈앞에두고 있다.

이처럼 소값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쇠고기 소비가
격감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