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AI 대부’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까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다. ‘반(反) 오픈AI’ 연합이 나날이 세를 불리며 이번 논란이 인공지능(AI)의 윤리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힌턴 "오픈AI 영리법인화, 매우 나쁜 메시지"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드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에서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의 헌장에는 여러 안전 관련 약속이 포함돼있다”며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세제 혜택 등 여러 특혜를 받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는 건 생태계의 다른 행위자들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불편해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힌턴 교수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AI 석학으로 꼽힌다.힌턴 교수가 오픈AI에 날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벨상 수상 당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를 거론하며 “내 학생 중 한 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다. 수츠케버는 2023년 11월 “회사가 설립 초기 철학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며 올트먼 CEO 축출에 앞장선 뒤,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를 떠나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새
법조계 주요 기관 수장들은 2025년 신년사에서 법치주의 수호를 통한 정국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조속한 대응의 목소리도 나왔다.심우정 검찰총장은 1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법치주의를 지키는 검찰의 역할이, 우리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나, 한편으로 헌법질서·민주주의·법치주의와 같이 국가의 근간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심 총장은 "국민들께 '법이 지켜지고, 국민 모두가 법의 보호 아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며 "마약, 보이스피싱, 성폭력, 스토킹 등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내 가족처럼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록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형사사법제도나 여건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의 초심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은 전날 공개한 신년사에서 법치주의 아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연말 계엄과 탄핵 사태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며 "국민 모두가 헌법과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며 단결한다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법치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조 대법원장은 우회적으로 계엄 사태를 비판했다. 그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며 "국가적 혼란을 겪으며 우리가 새삼 깨달은 것은 모든 국가 기관은
설정이 상큼하긴 하지만 대본에 구멍이 많다. 넷플릭스 최신작으로 6부작 영국 드라마인 ‘블랙 도브’는 매력적이고 흥미롭지만 잘 만든 작품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또 다른 영국 드라마 ‘외교관, The Diplomat’과 비교된다. 전자는 후자처럼 지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를 본 이용자 수는 1편만큼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시즌2 계획이 떴을 정도다.드라마상 이해가 안 가는 것의 대표적인 부분은 10년간의 위장 부부생활 동안 헬렌 위브(키라 나이틀리)가 남편이자 국방장관인 월리스(앤드류 버칸)를 속일 수 있는 것 따위가 아니다. 그건 그럴 수가 있다. 그런데 헬렌 위브는 1년 정도 제이슨(앤드류 코지)이라는 하급 공무원과 사랑에 빠진다. 자주 집을 비운다. 그런데 의심을 단 한 번도 안 한다? 그것까지도 괜찮다.헬렌은 비밀스럽고 가공할 범죄집단인 알렉스 클라크(트레이시 울만) 조직이 보낸 청부 살인 업자와, 그것도 집 안에서, 그것도 사위가 조용한 심야에 한판 세게 붙는다. 가구와 집기가 깨지고 부서지며 헬렌도 많이 얻어맞는다. 칼싸움을 벌인다. 소음기를 장착했다 해도 총소리가 난다. 그런데 남편인 국방장관은 2층에서 쿨쿨 잠을 잔다. 집이 그렇게 넓어?그 많은 허술함에도 드라마 ‘블랙 도브’는 6부를 단 한 번에 정주행시킨다. 그 힘은 상당 부분 키라 나이틀리와 그녀를 돕는 트리거맨 사무엘 역의 벤 위쇼(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드 ‘향수’의 주인공 역) 때문이다. 특히 사무엘, 곧 샘이라 불리는 이 남자가 매력덩어리이다. 그는 많은 게이가 그렇듯이 몸이 꽤나 작고 호리호리하다.샘은 마이클이라는 흑인 아티스트(오마리 더글러스)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