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자 제품에 대한 로열티 지급액이 지난 80년대 후반에 비해 5배
에서 10배까지 늘어나 국산 전자제품의 경쟁력 약화 원인이 되고 있다.
5일 삼성전자, 금성사 등 대형 전자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후반
까지만 해도 VCR등 첨단 전자 제품에 대한 로열티 지불액은 판매가의 1-
2%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VCR의 경우 10%선,컴퓨터의 경우 7-8%,
반도체의 경우에는 8-10%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50만원짜리 VCR 한 대를 팔면 5만원 정도가 로열티로 외국에
나가고 있는 셈이다.
로열티가 이같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 것은 지난 88년을 기점으로
미국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특허권 보호에 나서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
는 일본 기업들도 줄을 이어 국내업체들에 대해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열티의 경우 제품 판매가의 1%내외에서 결정된다"
고 밝히고 "로열티 지급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는
외국업체의 수가 과거에 비해 몇배로 늘어나 실제 로열티 지불액은 판매
가의 10%선에까지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