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신발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신발산업합리화시설자금의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신발산업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에 지원키로 한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 3백억원,산업은행의 4백억원 등 신발산업합리화시설자금 7백억원
중 업체들이 대출해간 돈은 1.2%인 8억4천4백만원에 불과했다.
작년에 이 자금의 이용을 원했던 업체는 모두 46개업체로 이중 27개업체가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91억2천만원을 신청했으며 산업은행을 통해 융자받으
려 한 업체는 19개사에 금액은 1백89억7천만원에 달해 신청액수는 모두 2백
80억9천만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협회는 신청업체들의 경영상태 등을 검토해 중소기업구조조정기
금은 11개업체에 35억2천3백만원, 산업은행을 통한 대출은 10개업체에 79억
8천5백만원 등 모두 1백15억8백만원에 대해 융자추천을 해줬다.
그러나 은행창구에서는 담보 등 융자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해 실제 자금을 받은 업체는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신청을 한 5개업체
에 불과했으며 산업은행의 대출은 전무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금지원을 해 주더라도 담보가 부족한 업체
들은 융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담보를 제시해야 하는 은행
의 대출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한 정부의 지원책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