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부나 기업도 국제적 안목을 갖고 시대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우물안 개구리"식으론 안됩니다. 이를 위해선 국제환경변화를 보다
정확히 분석하고 활용할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9일 "세계경제연구원"을 개설하는 사공일전재무부장관(53)은 탈냉전과
함께 찾아온 경제시대에 적응하려면 정부 기업 모두 국제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원을 설립한 동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것.

"정부 연구기관등에 몸담으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당국 기업
국민들에게 꿈틀거리는 세계경제변화를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같은 변화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일조하는데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그래서 연구원은 세계의 주요 석학들을 초청,지구촌의 경제문제에 대해
국민의 인식을 넓히는 포럼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속의
한국경제"(Korea in the World Economy)란 영문저서를 출간하기도 한
사공박사는 전환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전략을 원론적인 경제논리에서
찾는다.

"경제가 무엇입니까. 제한된 자원으로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키는것
아닙니까. 그래서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죠. 우선순위를 정해
풀어나가는게 경제입니다. 그러자면 다소 손해를 보는 쪽도 생깁니다.
고통스런 선택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남는 것은
인플레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당면한 구조조정등 고통스런 정책을 추진하려면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새정부 출범과 관련,사공박사는 "경제를 국가경영전략의 최우선순위로
두는게 핵심과제"임을 강조한다.

"과거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국가경영의 최대 목표였던 경제가 6.29이후
정치적 변환기에 다소 뒤로 밀렸던 느낌도 듭니다. 이젠 다시 경제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급격한 국제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우리의 생존을 보장받을수 있는 길은
바로 경제우선전략이라는게 그의 지적이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