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대학입시부정사건이 열악한 사학재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기여입학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조완규교육부장관은 9일 서울여의도 대한생명빌딩에서 열린 한국대학
교육협의회 제17차 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장관은 이날 151개 전국 4년제 대학 총학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 정부는 자율능력이 있다고 판정되고 학사행정제도가 확립되어 성적
관리가 엄정함으로써 입학보다 오히려 졸업이 어렵다고 평가되는 대학
에대해서는 앞으로 대학의 정원 정책을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 이들 대학에 대해서는 더 나아가 기여입학제 허용을 전향
적으로 고려하겠다 "고 밝혔다.
조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기여입학제에 대해 부정적이던 교육
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바꾼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