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가에 매장혁신바람이 일고 있다.

임대.분양매장의 직영화를 꾀하는가하면 매장컨셉트를 전환,새로운 상품과
이미지의 매장으로 꾸미는등 중소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점포별
영업활성화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규모의 이익및 요지선점을 노린 백화점들의 무더기출점으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전체매장의 통합관리체제를 시급히 구축하지
않고서는 경쟁대열에서 뒷전으로 밀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시장전면개방에 따른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직진출에 대비,빠른
시일내에 독자적인 영업기반을 갖춰야한다는 과제가 전면에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분양매장의 직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백화점은 뉴코아와
건영.

뉴코아백화점은 오는 96년까지 신본관의 직영화율을 1백%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분양면적이 1천8백여평으로 직영률이 40%밖에 안되는
본관의 직영화에 치중,매장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신세계
강남터미널점진출에 대비하는 한편 업계 2위진입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건물의 증설없이 매장면적을 확대,전체매출을 올릴수 있는데까지
올려놓자는 전략이다. 특히 분양점포로 인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각종 판촉활동의 효과를 한차원 높이자는 생각.

실제로 지난해 2천6백50억원의 신본관 점내 매출중 분양면적이 많은
본관매출비중이 22%에 불과했다는 점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뉴코아는 5층
식당가를 국내최대의 완구 문구매장으로 변경하는등 층별 리뉴얼을 통한
매장특화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미도파상계점진출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건영옴니백화점도 직영화율을
높여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미도파와 현대,그리고 다점포화로 매입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신코아와의 상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60%를 조금 웃도는
직영률을 제고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2천여평에 달하는 분양 또는 임대매장중 영업력이 극히 저조한 코너를
위탁관리등의 방법으로 영업관리의 일원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앞서 오는 3월부터 단계적으로 직영매장의 리뉴얼을 통한
분위기쇄신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매장혁신작업은 쁘렝땅 비바등 매입력이 뒤떨어지는 중소형백화점의
상품전략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각기 상권특색에 맞게 상품의 질과 폭을 달리해 특정고객층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시중대형백화점과의 차별화를 꾀해 나가겠다는 것.

쁘렝땅백화점은 고객특성을 감안,20~30대 젊은 직장여성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류는 그동안의 매출효율을
분석,특정브랜드만을 집중 육성시킬 계획이다. 현재 호평받고 있는
피플즈.심.익스프레스클럽등 편집매장의 구성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있다.

브랜드수가 줄어 선택폭이 좁아지는 단점을 특정브랜드상품의 깊이를 더해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비바백화점은 지난1월초 2층 숙녀캐주얼 의류매장을 상설의류할인매장으로
전환,염가상품전개를 강화하고있다.

매출이 저조해 브랜드유치가 어려운데다 상권특성상 유명브랜드나열식
상품전개로는 시중 대형백화점과 경쟁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

유행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면 값이 싼 재고의류를 구입하는 쪽으로
의류구매패턴이 변해가고 있는 것도 상품전개방향전환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바는 새로 단장한 2층매장의 호응도에 따라 상설염가매장을 더욱
확충하는등 염가매장으로서 입지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