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국민당대표가 정계은퇴를 전격선언한 9일 현대그룹계열
상장주식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자 이에 힘입어 증시가 다시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며 투자자들은 흥분.

이날 현대그룹계열의 19개 상장종목중 현대해상화재보험과 동서산업을
제외한 17개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현대의 주력기업인 현대건설
현대자동차등 10개종목이 상한가까지 상승.

주가가 강세를 보일뿐만 아니라 거래도 크게 늘어 현대건설은 거의
1백만주가 거래됐으며 상한가 "사자"주문을 내고도 물건을 못구한
상한가잔량이 34만주나 되기도.

현대건설외에 현대강관 현대정공 현대종합상사등도 상한가잔량이
수십만주씩 쌓였다.

이처럼 거래가 급증하며 주가가 오른것은 정대표의 정계은퇴발표소식이
전해진 전장중반부터 일반매수세가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이를 보고 투신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

"현대주"가 강세를 띠자 이를 촉매로 그동안 위축되었던 대형주가 움직여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것이란 성급한 기대가 형성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이 정국불안탓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감안하면 정대표정계은퇴는 일과성 효과에 그칠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