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을 사칭, 금융기관및
전산정보관련 회사의 전산망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허위문서가 이들
기관및 회사에 전달돼 관계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청와대는 9일 "이 허위문서가 8일오전 조흥은행등 금융기관과
한국데이콤등 전산정보회사를 비롯 16곳에 한국데이콤의 천리안
팩스서비스를 통해 발송돼 이가운데 13곳에 접수됐다"고 밝히고
"범죄조직이 금융전산망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국은행및 금융결제원은 8일 오후 전 금융기관에 관련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긴급지시하는 한편 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있을 경우 즉시
보고토록 지시했다.

농협중앙회에 접수된 이 허위문서는 발신자와 수신자를 각각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실과 농협중앙회전산부부장으로,제목은 "협조요청-
청와대"로 하고 발신내용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청으로 각 기관으로부터
자체 전산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니 협조를 바랍니다"고 돼 있다.

이 허위문서는 또 "농협중앙회의 전국적인 온라인 네트워크에 대한
시스템구조설명,지점과의 연결방법,사용기종과 장비목록등을 자세하게
텍스트로 작성해 데이콤에서 운영하는 천리안의 전자메일시스템으로
보내시기를 부탁합니다"고 말하고 마지막에 "새한국 건설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