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10일 오전 정주영대표의 정계은퇴선언 후 첫 최고위원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결속을 다짐.

그러나 일부의원들이 탈당한데 이어 후속탈당설이 나돌아 당은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

양순직최고위원은 이날 "제2의 창당정신으로 똘똘 뭉치면 모두가 살 수
있다"고 말했고 한영수최고위원은 "오늘부터 중앙당사 사무처직원들은 모
든 지출을 억제하고 뼈를 는 아픔으로 구당전선에 나서자"고 역설.

유수호최고위원은 "우리당이 인적자원으로 보면 다른 어느 당에도 뒤지
지 않는다"면서 "모두가 정대표 한사람에게 의지해 왔던 의타심부터 먼저
버리자"고 가세.

박철언최고위원도 "정대표의 정계은퇴선언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구속
돼 고통받고있는 지구당위원장들을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평가.

한편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33명의 의원 중 입당파의원 6명과 전국구
의원 7명 그리고 정몽준 송광호 조일현 원광호 박제상의원 등 이른바 `사
수파''의원이 10명이 넘어 최악의 경우에도 원내교섭단체 유지는 걱정없
다"고 당의 형편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