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매출경쟁으로 휴무일마저 폐지,연중 무휴영업을 벌이고 있는
일부백화점영업행태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휴일제이행협조 요청공문을 각 백화점에
발송,휴일제 이행준수를 강력 촉구하고 그 이행계획을 마련해 통보해줄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휴무일을 없앤 일부백화점의 매출경쟁이 인근
영세상인의 생계를 위협할 우려가 있는데다 백화점입점업체들에 대한
인건비등 부담가중및 에너지 낭비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이와관련,서울시 상공과의 한관계자는 "향후 상권조사를 통해 백화점의
연중무휴영업행태가 인근 영세상인들의 이익을 현저히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휴무제 환원에 필요한 행정조치를 일방적으로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연중무휴영업중인 롯데 신세계등 일부백화점은 휴무제
환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부터 본점과 영등포점의 연중무휴영업을 강행해온 신세계는
해외시찰중인 최고경영자가 돌아오는대로 이들 점포의 휴무제 환원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지난 8일 서울시내 4개점 전점포의 월요일 휴무제를 폐지,연중무휴영업을
선언한 롯데측은 "그동안 휴무제폐지의 장단점을 모두 검토했으며
필요인력도 보충하는등 문제점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종전대로 주1회 휴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들은 "휴무제실시여부는 각 백화점의 자율결정사항으로
간섭할수는 없지만 감독관청의 요구를 거스를 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의 연중무휴영업체제는 치열한 매출경쟁으로 인해 지난해 8월
롯데가 정기휴무일을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한데 자극받은 신세계가
본점과 영등포점의 휴무일을 폐지한데서 비롯됐다.

이에대해 롯데가 지난 8일 전점포에서 연중무휴영업으로 정면대결을
선언,양백화점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롯데와 신세계의 이같은 매출경쟁은 영업난이 가중된 중소형백화점의
출혈경쟁을 야기시키는등 파문이 확산돼왔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휴무제가 환원될것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휴무요일조정문제는 여전히 남겨놓고 있어 롯데 신세계 양측의 싸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