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에 열린 국민당의 최고위원 당직자연석회의는 정주영대표의 집
무실(당사 14층) 폐쇄문제를 놓고 참석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험
악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회의에서 정장현사무총장이 "정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했으므로 오늘
부터 집무실을 폐쇄한다"고 보고하자 김정남총무 윤영탁정책위의장이 "어
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면서 김효영사무총장을 향해 "총장이 그것도 모르
고 뭐해. 총장 똑바로 해"라고 고함.
이에 김총장은 책상을 치면서 "나도 금시초문이다. 왜 걸핏하면 나에게
뭐라고 하느냐. 총장이 동네북이냐"고 맞고함을 지른 뒤 회의장 문을 박차
고 퇴장.
한편 대표비서실이 이날 대표집무실의 집기를 계동 현대사옥으로 옮겼으
며 비서들도 모두 철수해 정대표의 정계은퇴 결심이 확고함을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