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의 주식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좌잔고가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져
최근 5개월새 약 1천5백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의 잇따른 금융사고 여파와 "1.26" 금리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음성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는 조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1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가명의 주식계좌 잔고는 지난 1월말 현재
모두 9천4백43억원에 달해 작년말 대비 한달만에 7.1% 6백22억원
증가했으며 "8.24"증시안정대책 직후인 작년 8월말에 비하면 5개월새 18.8%
1천4백94억원 늘어났다.

또한 가명계좌의 계좌당 잔고는 올 1월말 현재 3천4백10만원으로 지난해
8월말의 2천4백96만원보다 36.6% 9백14만원이나 늘어났으며 실명계좌의
계좌당 잔고인 1천1백37만원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