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은 올해를 21세기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초일류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착실하게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올해 코오롱건설은 어느해보다 할일이 산적해 있다.

수주및 매출목표달성등 단기적인 계획에서부터 해외시장진출 특수면허취득
조직구조개선 기술경쟁력강화등 오랜시간과 땀을 요하는 구상까지 할일이
수두룩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추진해온 안정화전략으로 이제 어느정도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올해부터는 초일류 종합건설업체로 비상하기위해
성장기위주의 확대경영을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석학진사장은 향후 경영전략을 이같이 밝히고 머릿속에 그려놓은 장.단기
플랜을 하나하나 꺼내놓았다.

코오롱건설이 구상중인 장기전략은 <>수주능력강화<>조직정비<>부문별
책임경영제 도입<>사업구조보강<>해외사업진출등으로 정리된다.

단기전략은 <>수주.매출목표달성<>주택사업역점<>관급공사수주확대등이다.

우선 장기전략중 기술력보강은 토질및 기초,토목,건축구조,도로및 공항등
4개 전문분야 기술용역업면허와 오는 96년까지 종합기술면허취득등 주로
관급공사 수주와 연계된 것이다.

또 프로젝트관리제도(Project Management)를 도입,임원들이 지역별로
몇개 현장과 발주처를 책임관리키로 하는등 수주조직도 개편키로했다.

지난해 영업부등 일부 부서에 독립채산제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각 사업부문에대한 손익평가제도와
인센티브제도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임원들은 공사수주에 주력케하는 대신 이들의 책임과 권한을
부장이하 직원들에게 대폭 이양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코오롱건설은 국내외 건설시장개방으로 갈수록 건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것에 대비,플랜트부문등을 특화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플랜트분야에서는 코오롱그룹의 환경협의회와 연계,오.폐수처리및
쓰레기소각로시설공사를 특화하는 한편 건축부문에선
인텔리전트빌딩을,토목부문에서는 고속전철공사등 사업구조를 변경
보강한다는것.

코오롱건설은 지난87년1월 반납한 해외건설업면허를 지난90년9월에
재취득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일본건설업특인을 취득,해외건설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를위해 올들어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부로 승격시키고 그룹사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진출지역으로 베트남과 중국연변을 꼽고있는데 진출방법은
투자개발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석사장은 해외건설시장진출에대해 "처음에는 서두르지않고 그룹의
중국교역전략위원회등과 보조를 맞추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자본을
투입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코오롱건설은 올해 단기전략으로 수주는 지난해보다 68%늘어난
6천1백억원으로,매출은 28%증가한 3천4백억원으로 각각 책정,성장위주의
기틀을 다지기로했다.

주택사업에서는 올해 자체사업으로 4천1백8가구,외주사업으로
1천6백60가구등 모두 5천7백68가구를 공급한다.

이같은 공급물량은 지난해의 1천6백16가구보다 2백56%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매출액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3%에서 올해
35%로 3.7%포인트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건설은 지금까지 자체사업에만 의존해온 관례를 깨고 올해부터는
재개발 재건축사업등 수주고를 높이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입주자가 취향에따라 필요없는 품목 설치를 사양하는
마이너스옵션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입주후 서비스를 입주전
서비스로 대체하는 방안도 연구하고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