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6월중으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전국의 터미널.철도역
등지에 은행들이 공동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은행이
문을 닫은 이른 아침이나 밤 늦게까지뿐만 아니라 휴일에도 예금과 인출
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에 금융전산망을 활용해 전국의 모
든 은행이 공동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전국에 설치해 운영에 들어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은행들이 각자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할 수 있도
록 허용할 경우, 영업이 잘 될만한 곳에는 여러 은행이 경쟁적으로 입출
금기를 중복 설치하는 등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면서 "모든 은행들이
관리회사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의 금융개방계획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설치가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은행
들도 이 시장에 조속히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은행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 운영에는 시중.특수.국책은행 등 모든 은행
이 참여하게 되지만, 외국계 은행들은 전산시스팀상의 어려움 때문에 참여
하지 못하게 된다.
현금자동입출금기는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현금지급기(C
D)와는 달리, 입금도 가능해 `거리의 은행점포''라 불리고 있다. 정부는
이제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 설치를 은행 출장소 설치와 동일하게 간주해
엄격히 통제해 현재는 일부 은행 점포에 일손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극소
수를 설치해 운용해 왔다.
재무부는 앞으로 관련규정을 개정해 현금자동입출금기 설치를 금융기관
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해, 앞으로 시외.고속버스터미
널, 철도역, 지하철, 백화점 등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장소에 이 기계가
자유롭게 설치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