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중 중소업체의 폐업이 연중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협중앙회가 중기협동조합에 소속된 2만2천9백78개 중소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2년12월중 중기조업상황"에 따르면 월중 폐업체는
54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폐업체 24개사의 2.3배에 달하고 2월의 45개사보다도
9개사가 많은 연중 최대기록이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섬유 의복이 29개사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조립금속
기계 9개사,음식료품 5개사,가구 목재 4개사등의 순이었다.

이같이 폐업이 늘어난 것은 수출업종의 가격경쟁력상실과 중국등 동남아
후발개도국의 시장잠식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섬유.의복업종의 경우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이로써 작년 한햇동안 폐업한 업체는 총 3백19개사에 달해 91년의
1백82개사보다 75.3%나 늘었다.

또 12월말의 휴업체는 섬유.의복 1백7개사를 비롯 비금속광물
70개사,음식료품 42개사등 총3백38개사에 달해 91년말 2백12개사보다 59.4%
증가했다.

한편 12월중 정상조업비율(가동률이 80% 이상인 업체비율)은 83.0%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인쇄 완구 니트 도자기등 내수업종이 연말성수기를 맞아 생산이
활발했던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