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중국인민폐의 급속한 평가절하로 직물수출이 계속
침체되고있는 가운데 일부 소량주문의 경우에도 중국측이 덤핑수출을
요구,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중개상이 대구 경북견직물조합을 통해
1백20만야드규모의 합섬직물수입의사를 보였으나 요구단가가 지나치게 낮아
이지역 직물업체들이 선뜻 상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측이 요구하는 단가는 일반조제트직물 티슈파일직물등 중저급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수준인 야드당 60~70센트선,피치스킨등
고급직물은 80%수준이라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고정거래선을 통해 올들어 중국으로부터 약 5천만달러어치의
합섬직물수출주문을 받은 동국무역은 직물 종류별로 대부분 지난해
상반기의 80%이하수준 가격으로 계약을 맺고있다.

이같은 중국측의 덤핑수출요구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계속된 수출부진으로
대구경북지역업계만 8억야드이상의 합섬직물재고를 안으면서 일부업체들이
투매,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또 중국측이 인민폐의 평가절하로 입게된 환차손을 국내수출업체에
전가하기위해 낮은 단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견직물조합주도로 이 지역 합섬직물업체들이 생산량의
부분감축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원사생산업체에 덤핑수출을
막기위한 재고비축기금조성을 다시 요청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