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1시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호원동6-2 쌍용아파트106동앞 주차장
에서 문점순(43.여.의정부시가릉동311)씨가 신병을 비관해 투신해 숨져있
는 것을 경비원 김기원(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문씨는 자신의 집 안방 책상 위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서 "20여년동안
신병으로 외롭게 살아왔다"며 "시가 1억2천만원짜리 집과 마을금고통장에
입금된 9백만원 등 모두 1억4천만여원을 의정부고교 재단에 장학금으로 증
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씨가 24년 전 우울증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수술
을 받았으나 식도가 막혀 그동안 왼쪽 옆구리에 고무호스를 꽂고 음식물
을 섭취하면서 혼자 지내왔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