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부정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보강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한부환 부장검사)는 13일 아들을 대리시험으로 대학에 부정합격시킨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자수한 장인원(44.여)씨에 대한 밤샘조사 결과
장씨가 수배중인 전 고려고 교사 노양석(59)씨의 주선으로 한양대 후기
안산캠퍼스외에 지난해말 고려대 서창캠퍼스 전기 입시에서도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렀다가 실패했다는 진술을 얻어내고 이를 확인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91년 3월께 권씨로부터 장씨를 소개받아 인천 모
고교에 재학중이던 장씨의 아들 김모군을 대일외국어고에 전학시켜줬으
며 지난해 전기대 입시에서는 "고려대 서창캠퍼스에 아들을 부정입학시
켜 주겠다"며 2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김군의 원서와 함께 건네받는 등
전.후기 입시에서 모두 1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장
씨로부터 전기대 입시 대리시험 시도 당시 이를 망설이자 노씨가 " 그
룹 회장 아들과 경찰서장 아들도 대리시험으로 합격시켜줬다"고 안심시
켰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