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울산항을 통해 입항한 러시아 폴란드 등 구 공산권 국가 선
원들이 우리가 쓰다버린 냉장고와 TV등 가전제품과 폐타이어를 많이 수
집해 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특정산업 폐기물로 분류되거나 덩치가 커 처리
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폐품을 수집하고 있는 것은 구공산권국가의 심각
한 소비재 부족난에 기인된 것.

부산시 동구 초양동 전자상가 밀집지역은 벽안의 폐품 수집가(?)들이
많이 이용하는 단골 물품 수집처. 이들은 주로 사람의 통행이 뜸한 밤늦
은 시간을 이용, 전자상가에서 재생불능으로 분류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가전제품을 수집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항만과 가까운 타이어 대리점과 카센터 등을 통해
쓸만한 폐타이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수집 제1호로 점을 찍고 집중수집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비
교적 마모가 덜 된 소형승용차용 광폭타이어. 수집된 타이어는 대부분
자신들의 어깨에 1~2개씩 짊어지거나 운이좋으면 타이어가게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자신들의 선박으로 옮겨져 출항시 자국으로 반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