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 재테크 업종별 분석 기사'..경제부 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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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돈이 남아 도는 요즈음의 상황은 여러 각도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
1.26 금리인하 등 금리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는 통화 당국의
신축적인 돈관리와 위축될대로 위축된 기업의 투자심리등을 우선 꼽을수
있다.
"자금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무시할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채수익률등 시장실세금리는 연12%대에서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차기정부의 경제정책이 가시화 되지 않아 설비투자
계획을 미루는등 돈을 쓸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넘치는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채권투자등을 꾀하고
새로운 대출선을 찾아 나서는등 갖은 묘안을 짜내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작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담보부족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그림의 떡" 구경하듯 금융기관만 바라보고 있다.
돈을 빌려갈 만한 대기업들은 돈을 빌려가지 않고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빌릴수 없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 방식은 재테크 양상마저
띠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이후 실적배당 상품인 금전신탁에 주로 돈이 몰려
운용에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탁상품의 주요 운용수단이던 회사채 수익률이 연12%대에 머물러 현재
신탁배당률(연13%대)에도 이르지 못하자 회사채 매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
또 대출금리도 연13%에서 연11%로 인하돼 극히 필요한 거래처외에는 대출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금전신탁은 기업금전신탁을 중심으로 2월들어 11일까지
5천5백48억원이나 증가,일부 은행은 신탁가입을 거절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은행계정은 같은기간 9천1백66억원이 줄어 신탁계정에 비해선 비교적
여유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출수요는 거의없고 대출만기 금액은 상환되고 있어 운용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 콜은 수요도 없고 금리마저 연11%대여서 단기자금운용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궁여지책으로 연8%짜리 한은차입금을 갚거나 환매채(RP)로 묶어 주도록
한은에 요청하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일부은행들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키 위해
나서고 있으며 대기업에는 당좌대월 상환을 자제해 주도록 요청하는 등
예전에 볼수없던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단자사들은 금리인하 전에 할인,보유하고 있던 연14.5%짜리
거액기업어음(CP)을 12%수준에서 대량 매각해 풍부한 자금사정을
보이고 있다.
서울 단자사의 경우 회사당 1천억원 안팎의 여유 돈이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이에 따라 단자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단자사들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세일에 나서도 있으고 스스로
강화한 신용평가 기준 때문에 대출선 신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평가 기준 강화는 경기 회복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을 무리
하게 확대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부실 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것.
연간 1~2%포인트의 추가수익을 올리려다 거액부도에 부딪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때문이다.
또 단자사는 여신을 하더라도 장기보다는 1개월미만의 단기에 치중하고
있다.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많은 4월이후 자금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현재로선
거의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단자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매입규모는 회사별로 3백억~5백억원. 전체론
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단자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 매입이 유가증권 보유한도(자기자본의 35%)
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예금계정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도 "남아도는 돈"을 운용하는 묘안을 짜기에 부산하다.
삼성등 대형사들은 일반대출(10~12%)보다 2%포인트 높은 계열사대출을
늘리기 위해 협조요청을 구하는가하면 매월 1백억원이상의 자금을
개인대출로 전환,영업지원과 자금운용이라는 이중효과를 겨냥하는
신자산 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생명등 신설생보사들은 기존 중소기업보다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이다.
담보력이 있는 대출고객을 찾기위한것이다. 안국 럭키등 손보사들은 채권을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2.4분기까지 "여유자금 굴리기"가
보험업계의 최대 현안이라면 현안이다.
이밖에 투신 종금등 여타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도 여유돈을 되도록
줄이면서 고수익을 거둘수 있는 전략을 짜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아도는 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가지않고 금융기관에 잠겨있자
재계에선 금리인하 조치가 원래의 의도인 "기업금융 비용부담 완화"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전개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밀려드는 시중여유돈을 유가증권 매입 등에만 돌리면
자금성수기인 4월이후엔 기업자금이 충분히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그렇게 되면 실세금리가 다시 뛰어 오르고 "자금 보릿고개"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또 자금잉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과 실물투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자칫 잘못하면 모처럼 다져놓은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1.26조치가 경기활성화등 목적한 효과를 낼수 있으려면 금융기관 주변에서
떠도는 잉여자금을 생산적인 자금으로 연결시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금융기관들도 이 기회에 기존의 부동산담보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유망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을 적극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경제부 금융팀>
찾을수 있다.
1.26 금리인하 등 금리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는 통화 당국의
신축적인 돈관리와 위축될대로 위축된 기업의 투자심리등을 우선 꼽을수
있다.
"자금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무시할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채수익률등 시장실세금리는 연12%대에서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차기정부의 경제정책이 가시화 되지 않아 설비투자
계획을 미루는등 돈을 쓸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넘치는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채권투자등을 꾀하고
새로운 대출선을 찾아 나서는등 갖은 묘안을 짜내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작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담보부족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그림의 떡" 구경하듯 금융기관만 바라보고 있다.
돈을 빌려갈 만한 대기업들은 돈을 빌려가지 않고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빌릴수 없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 방식은 재테크 양상마저
띠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이후 실적배당 상품인 금전신탁에 주로 돈이 몰려
운용에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탁상품의 주요 운용수단이던 회사채 수익률이 연12%대에 머물러 현재
신탁배당률(연13%대)에도 이르지 못하자 회사채 매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
또 대출금리도 연13%에서 연11%로 인하돼 극히 필요한 거래처외에는 대출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금전신탁은 기업금전신탁을 중심으로 2월들어 11일까지
5천5백48억원이나 증가,일부 은행은 신탁가입을 거절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은행계정은 같은기간 9천1백66억원이 줄어 신탁계정에 비해선 비교적
여유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출수요는 거의없고 대출만기 금액은 상환되고 있어 운용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 콜은 수요도 없고 금리마저 연11%대여서 단기자금운용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궁여지책으로 연8%짜리 한은차입금을 갚거나 환매채(RP)로 묶어 주도록
한은에 요청하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일부은행들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키 위해
나서고 있으며 대기업에는 당좌대월 상환을 자제해 주도록 요청하는 등
예전에 볼수없던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단자사들은 금리인하 전에 할인,보유하고 있던 연14.5%짜리
거액기업어음(CP)을 12%수준에서 대량 매각해 풍부한 자금사정을
보이고 있다.
서울 단자사의 경우 회사당 1천억원 안팎의 여유 돈이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이에 따라 단자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단자사들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세일에 나서도 있으고 스스로
강화한 신용평가 기준 때문에 대출선 신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평가 기준 강화는 경기 회복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을 무리
하게 확대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부실 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것.
연간 1~2%포인트의 추가수익을 올리려다 거액부도에 부딪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때문이다.
또 단자사는 여신을 하더라도 장기보다는 1개월미만의 단기에 치중하고
있다.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많은 4월이후 자금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현재로선
거의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단자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매입규모는 회사별로 3백억~5백억원. 전체론
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단자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 매입이 유가증권 보유한도(자기자본의 35%)
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예금계정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도 "남아도는 돈"을 운용하는 묘안을 짜기에 부산하다.
삼성등 대형사들은 일반대출(10~12%)보다 2%포인트 높은 계열사대출을
늘리기 위해 협조요청을 구하는가하면 매월 1백억원이상의 자금을
개인대출로 전환,영업지원과 자금운용이라는 이중효과를 겨냥하는
신자산 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생명등 신설생보사들은 기존 중소기업보다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이다.
담보력이 있는 대출고객을 찾기위한것이다. 안국 럭키등 손보사들은 채권을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2.4분기까지 "여유자금 굴리기"가
보험업계의 최대 현안이라면 현안이다.
이밖에 투신 종금등 여타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도 여유돈을 되도록
줄이면서 고수익을 거둘수 있는 전략을 짜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아도는 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가지않고 금융기관에 잠겨있자
재계에선 금리인하 조치가 원래의 의도인 "기업금융 비용부담 완화"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전개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밀려드는 시중여유돈을 유가증권 매입 등에만 돌리면
자금성수기인 4월이후엔 기업자금이 충분히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그렇게 되면 실세금리가 다시 뛰어 오르고 "자금 보릿고개"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또 자금잉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과 실물투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자칫 잘못하면 모처럼 다져놓은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1.26조치가 경기활성화등 목적한 효과를 낼수 있으려면 금융기관 주변에서
떠도는 잉여자금을 생산적인 자금으로 연결시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금융기관들도 이 기회에 기존의 부동산담보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유망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을 적극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경제부 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