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설비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외국의
선진기술을 다투어 도입,시장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14일 환경처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삼성 대우등 대기업들이 미국
일본 독일등 14개국으로부터 소각로,집진기등 각종 공해방지 설비기술을
도입,연간 1조원에 달하는 환경설비 산업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있다.

롯데기공의 경우 지난해 2월 미국의 짐힐사로부터 기술사용료 25만달러와
7년간 로열티 2%의 지불조건으로 상수처리 설비를 도입한 것을 비롯 일본의
구로 모터,벨기에의 세허스엔지니어링,호주의 윌리암보비사등 4개국
18개사로부터 쓰레기소각로,하수처리 설비등을 들여와 국내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대정공도 지난 87년 10월 일본의 아이그 레터사로부터 하수처리 설비
제조에 관한 기술을 도입하면서 8백 50만엔의 기술료와 3년간 2.5%의
로열티를 지불키로 계약하는등 지금까지 서독 일본등 6개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왔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 90년 5월 미국의 일레트로캐탈리틱사와 5년간 로열티
3~8% 지불조건으로 수처리 장치 기술 도입계약을 맺은데 이어 91년11월에는
미국의 퍼스터 휠러에너지사와 순환형 유동층 연소식 보일러를 들여오면서
30만달러의 기술사용료와 10년간 4.3%의 로열티 지불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에도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과 쓰레기소각설비를
도입하면서 1천3백만엔을 지불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한국코트렐,대우중공업,한국중공업등도 미국
덴마크 일본등의 유명 환경설비업체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각종
환경기술을 도입 환경산업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편 환경처는 지난62년부터 외국의 환경기술을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백42건의 기술도입에 2백13억원(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로
추가지급하는 로열티 제외)에 달하는 기술료를 지급했으며 이중 집진기등
대기분야가 87억3천1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소각로등 폐기물분야
2억6천5백만원,수질 39억2천8백만원,소음진동 3천4백만원,기타 14억5천
7백만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2억2천5백만원,일본 52억1천4백만원,독일
22억1천4백만원,덴마크 17억7천4백만원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