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의 전국 땅값 총액은 4백61조3천7백억원으로 53년 이후 37년
만에 무려 2천2백77배가 상승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또 이러한 땅값폭등으로 37년간 발생한 자본이득은 경상 국민총생산(GN
P)의 50%에 가까운 4백43조1천6백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사실은 세종대 김흥린 교수(경제학)가 최근 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한 `한국 지가상승에 따른 토지발생자본손익의 추정, 1953~1990''이란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6.25전쟁이 끝난 53년에는 전국의 땅값 총액이
1천7백61억원(경상가격 기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정부의 경제개발정책이
본격화한 63년에 1조원을 넘어선 뒤 71년에는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
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또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80년대 후반에는 전
국의 땅값 총액이 해마다 1백조원씩 늘어나 90년에는 4백61조3천7백억원
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0년의 전국 땅값 총액 4백61조원은 53년에 비
해 2천2백77배가 늘어난 것이고 60년에 비해서는 5백82배, 70년에 비해서
는 43배, 80년에 비해서는 4.6배가 각각 상승한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이러한 땅값 폭등으로 이 기간에 53년도만을 제외하고 토
지로부터 해마다 엄청난 자본이득이 발생했는데 37년 동안 발생한 토지자
본이득의 총액은 4백43조1천6백79억4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55년과 67년, 69년, 78년 등 4개 연도는 토지 발생 자본이득이 경
상 국민총생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로부터 발생한 자본이득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89년의 자본이득이
1백1조2백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0년 85조8백36억원 <>88년 63
조8천4백54억원 <>87년 27조2천7백35억원 <>78년 26조4천5백44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