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의 6남인 정몽준의원이 18일 탈당한데 이어 새대표로 선출된 김동
길최고위원이 대표직 수락 거부의사를 표명, 국민당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
다.

정의원의 탈당으로 국민당의 의석수는 26석으로 줄었으며 정 전대표의 측
근인 김효영 변정일 정장현 송광호의원 등도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를 고비로 국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 유지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동길최고위원은 이날오전 신촌자택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당에 봉사하려
했는데 당의 일각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해 일할 의욕이 없어졌다"면서 "대표
직 수락거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준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당의 발기인
인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 등으로 당이 더이상 효율적인 정치결사체로서 역
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탈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지역구 유권자들과 상의한 후에 정치적 진로를 결정토록 하겠다"
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뜻을 비췄다.